요즘 ai가 대세다.
나도 애용한다.
chatGPT와 claude, perplexity 세가지 구독 중이다.
ChatGPT는 연구실에서 공동 계정을 사용하고 있고
Perplexity는 skt회원이라 무료로 이용하고 있었고
클로드는 최근 개인 결제해서 사용하고 있다.
나는 보고서나 논문작성에 활용을 하는데
어떤 날은 썩 맘에 들게 잘한다.
최근에는 수업 준비를 하면서
브레인 스토밍 차원에서
아이들의 흥미를 어떻게 불러일으킬지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면서 내가 인생을 잘 살고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고,
나중에도 상기하고자 남겨보고자 한다.

나는 지구 과학 중 한 분야를 전공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이학분야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에게
지구 과학을 가르치게 되었다.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전산
아이들이 관심있는 분야에 지구과학은 없다.
그런데 지구과학에는 저 모든 것들이 있다.
지구과학은
지구 물리학, 지구 화학, 지구생물학으로 나뉘고
또 이들을 연구하기 위해서 고성능 전산이 필요하니까.
아이들에게
선호하는 과목을 물어보고
그 과목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통해
아이들의 관심을 유도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연구(기후 과학, 역학)는
어디에 속해보이는지 인공지능에게 물어봤다.
우리는 주로
관측된 현상의 물리적 과정에 대해서 규명하니까
지구 물리라고 할 줄 알았는데,
여러 분야가 결합된 연구 영역이지만
수학적/통계적 접근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 답변을 보고
어쩌면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번개처럼 지나갔다.
왜냐하면
나는 통계와 수학을 좋아했으니까,
학창시절부터.
내가 어떻게 기후과학을 하게 되었나
기억을 더듬어 올라가면,
수능 점수가 맞아서 왔을 뿐이다.
대학 신입생 때
다들 수학을 어려워 했는데
나는 수학만 성적이 잘 나왔다.
(뛰어난게 아니라
그렇게 어렵거나 힘들지 않았고
노력에 비해 점수가 잘 나왔다. )
물리가 선수과목이었는데
물리는 어렵긴 했는데
대학 와서는 미분방정식으로 생각하니
학창 시절 보다는 할만했고
이것도 노력대비 점수가 잘 나온 과목이었다.
그래서 수학과 물리를 잘하면 유리한 전공을 선택했다.
전공 수업을 하면서
당시 제대로 된 교원이 없어서
(전공 교수 숫자가 작아서
전공 수업 대부분 시강이었는데
학위 없는 사람도 있음)
타 전공 포닥이 수업을 했는데
진~~~~~~~짜 어려웠다.
외계어 듣는 기분이었다.
그렇지만 내 노력대비 성적은 나쁘지 않았고
먼가 좀 더 하면 어렴풋이 알 것 같아서
타 대학의 관련 과목을 자율전공 학점으로 들었다.
공업수학, 미분방정식, 선형대수학, 통계학, 수치해석.
사실 자율전공과목에서
전략적으로 학점 잘 주는 수업을 들어서
평점을 높이기도 했는데,
나는 그럴수 없었다.
전공수리 과목에 대한 부족함을
자율전공수업에서 채웠다.
4학년 전공 선택 과목으로 기후 과학을 처음 접했는데,
EOF는 선대에서 배운 고유벡터로 설명 할수 있었고
3대 보존 역학과 이상기체 방정식으로 이루어진 모델은
미분방정식과 수치해석 과목에서 배운 것으로
회귀 분석이나 유의성 검정은 통계학 시간에 배운 것으로
자율 전공 수업으로 들었던 과목들 덕분에
비교적 수월하게 이해했다.
평점은 크게 좋지 않아도
내 선택에 후회는 하지 않는 개기가 되었다.
내 선택은 틀리지 않아!!
듣는 동안은 힘들었지만
이건 나에게 쓴 약이고 무기였다.
이 후로 대학원 진학하면서 실험실을 선택할 때
내가 좋아하는/ 잘하는/ 유리한 과목들이
잘 쓰일 만한 곳을 선택했다.
들어가서 진짜 열심히 했었지만,
솔직히 늘 부족했다.
허덕허덕 거리면서
몇몇 사람의 선의로 겨우겨우 턱걸이로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을 해 왔는데…
나는 내가 잘 하고 좋아하는 일로
돈 버는 사람으로 살고 있었다니!!!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과 함께
어쩌면 지난 힘든 기간들이
내 인생을 완성하기 위한 퍼즐이 아닌지,
허준이 교수님 말처럼
모든 궤적이 나에게 필요했던 것이었다는 것과
포기하지 않고 잘 버틴 내가 대견해졌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그냥 내가 덜 힘들고 유리한 일을 선택했었는데,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었다.
내 길이 맞나,
적성이 아닌데 괜한 고생만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고민을 한 적이 있었다.
비교적 노력을 덜 하고
좋은 결과를 얻었으니
잘 하는 일을 한 것이고
잘 하니까 좋아했다.
그 동안 결과가 너무 않 좋으니
마음이 힘들어서 잊고 있었는데,
나는 이 일을 잘 했고 좋아했다.
위기나 고비은 언제나 있는 것이고
없는 순간도 없다.
이제는 앞으로 닥칠 힘든 일 조차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하는일
#잘하는일